최근 인류는 코로나19 대유행을 겪으며 문명전환의 격랑 속에 있으며,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정신건강과 관계성 및 공동체의 문제가 어느 때보다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치유산업 분야는 놀라운 속도로 확장되고 있으며, 인간과 가족 현상을 다루는 패러다임과 정책, 임상기법의 흐름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지난 35년간 한국가족치료학회는 생태체계적 치유의 관점을 유지하며 사회변화와 실천현장의 요구에 민감하게 발맞추어 왔습니다. 앞으로도 이 분야의 대표주자 학술단체로서 가족치료 연구, 교육, 임상, 정책의 최신지식을 공유하고 선도할 것입니다. 가족상담 및 치료 유관학회들과의 연계를 통해 가족치료 플랫폼 역할을 지속하고자 합니다.
학회의 전통에 따라 다양한 학문분야의 전문가들을 운영위원으로 모셔 “한국형 가족치료(K-Family Therapy) 모델”의 토대를 세우고자 합니다. 환경문제와 전쟁, 경제적 양극화 등 가족을 둘러싼 거시적 어려움 속에 가족의 치유와 회복을 위해 다학제적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또한, 외국의 가족치료단체들과의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교류를 통해 국제화 및 한국가족치료의 리더십 도모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18대 한국가족치료학회가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회원님들께서 지지해주시길 바랍니다. 2023년 모두 건강하시고 계획하시는 일들이 잘 이루어지길 기원합니다.
2023년 1월 1일
(사)한국가족치료학회 제18대 학회장 전영주 배상